초록
반디앤루니스 리뷰뷰
달력의 역사와 그 의미까지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책. "달력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에 대한 의문을 풀어준다. 과거의 역사를 보면 달력을 지배하는 자가 시간을 지배했고 다시 세상을 지배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달력이 공동체의 운명의 열쇠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오늘날 시간을 측량하는 눈금자이자 그릇인 달력에 대해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과학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출판사 리뷰
 사람들이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것과 같은 형태의 달력을 사용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고대에 사람들은 날짜에 대한 명확한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았으며 한 해의 시작과 끝도 나라마다 모두 달랐다. 심지어 하루의 시작과 끝도 문화권에 따라 달랐으며 달의 수와 이름도 제 각각이었다. ‘그렇다면 달력은 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태초에 사람들이 함께 살기 위해서는 시간에 질서를 부여해야만 했다. 공동체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공통의 시간 체계가 필요했고 달력은 그렇게 해서 탄생했다. 하지만 초기에는 소수의 종교적, 정치적 권력자들만이 달력을 독점했다. 처음에는 사제들이, 다음에는 세속의 권력자들이 달력을 지배했다. 그것은 달력이 공동체를 운영하는 열쇠였으며 달력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달력에는 당대의 문화, 종교, 과학, 예술이 모두 녹아 있다. 달력은 단순한 날짜의 체계가 아니라 당대 사회의 축소판이다. 고대 마야의 달력은 마야인의 종교관과 세계관의 상징이었고, 율리우스력은 카이사르의 정치 개혁의 완성이었으며, 프랑스 혁명력은 시대정신의 선언문이었고, 소비에트의 달력 역시 공산주의 혁명의 표상이었다. 그렇다면‘만약 달력이 없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달력 없이 역사는 기록될 수 없을 것이고 우리의 일상 또한 유지될 수 없을 것이다. 작게는 친구나 연인과의 약속을 잡는 데 애를 먹을 것이며, 크게는 기업이나 개인간의 거래와 계약에 엄청난 혼란이 일어날 것이다. 오늘날에는 달력을 둘러싼 두 가지 커다란 흐름이 있다. 하나는 그레고리력의 보편화로 인해 전 세계가 동일한 시간 체계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종교권과 문화권에 따라 고유한 달력, 즉 독자적인 시간 체계를 고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시간을 측량하는 자이자 그릇인 달력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우리 삶의 영원한 파수꾼이 되어 줄 것이라는 것이다. <제1장 아주 오래된 도전>에서는 천체의 운행을 관찰하는 데서 비롯된 달력의 탄생과, 달력의 종교적 기원, 그리고 최초의 달력들에 대해 살펴보면서 음력과 양력을 조화시키기 위한 힘겨운 노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2장 율리우스력, 카이사르에서 가톨릭 교회에 이르기까지>에서는 오늘날의 달력과 매우 유사한 율리우스력의 탄생 과정과, 율리우스력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자리 잡아 갔는지를 보여 준다. <제3장 측정의 도구>에서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그레고리력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아 보고, 달력이 종교의 영향에서 벗어나 세속화, 대중화되어 가는 과정에 대해 살펴본다. <제4장 만국공통의 달력>에서는 오늘날 달력의 두 가지 상반된 변천 경향 즉 오늘날 그레고리력이 세계인의 달력이 되면서 이루어진 전 세계적 차원의 시간 측정법의 통일과, 종교, 정치, 공동체별로 고유한 달력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흐름에 대해 설명한다. <기록과 증언>에서는 달력에 관한 유명한 작가들의 글과 민담, 달력에 대한 숨겨진 뒷이야기들을 전해 준다.